일본증시는 20일(현지시간) 약세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화 강세로 수출주 중심의 하락세가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1만9879.81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17% 오른 1603.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5% 하락한 122.81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7% 떨어진 131.66엔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무역 지표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 재무성은 전날 일본의 10월 무역수지가 111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폭이 큰 영향이다. 그러나 시장은 수출 감소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를 경기 둔화 신호로 풀이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해 전월의 0.5% 증가(수정치)에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 영향으로 닛산자동차는 0.38% 떨어졌고 혼다는 0.88% 하락했다. 다만, 샤프는 내년 TV 사업부가 흑자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4.76% 뛰었다. 욕실용품 전문업체 토토는 1.35% 떨어졌다. 크레디트스위스그룹(CS)이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야마시타 도모미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에너지를 잃었다”면서 “일본 증시가 최근 크게 올랐으나 투자자들이 2만 선에서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