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할인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27일)’를 열흘 앞두고 해외 직구족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일부 직구족들은 일찌감치 월마트와 타깃 등 유명 유통업체가 배포한 할인품목 광고를 섭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사기를 당했다’, ‘물건을 못 받았다’ 고 호소하는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소비자원에서 접수된 해외구매 관련 상담건수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구매 관련 피해상담 건수는 2013년 1551건에서 지난해 2781건, 올해 상반기 3412건으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싸고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체크카드 대신 신용카드 = 전문가들은 해외 직구 시 체크카드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한다. 반품이나 취소 시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수료 면에서도 신용카드가 더 경제적이다. 체크카드는 해외사용 수수료가 보통 1.5~2%대 라면 신용카드는 보통 1%대다(물론 카드 종류에 따라 다르다). 신용카드를 개설하지 못하거나 사용이 부담스러운 학생인 경우에는 씨티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 체크카드에서도 저렴한 해외사용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허위 웹사이트 사진이나 스펠링 꼼꼼히 체크 = 허위 사이트에 대한 피해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 해외 쇼핑몰 사이트가 영어로 돼 있다 보니 사기 사이트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허위 사이트인지 구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단어의 스펠링을 꼼꼼히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허위 사이트는 대게 급하게(?) 만들기 때문에 스펠링이 틀린 경우가 많고 사진 화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유사 URL 조심해야 = 비슷한 URL로 유인하는 신종 사기도 늘어나고 있다. 가령 www.ebay.co.uk가 아닌 www.ebay1.co.uk 등으로 허위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결제인증 시스템 = 안전한 거래를 위해 결제인증 시스템을 먼저 등록하는 것이 좋다. 가령 ‘마스터카드 시큐어 코드’,‘비자 안심클릭(Verified by Visa)’등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안전결제서비스를 말한다. 비자의 경우 온라인쇼핑을 위한 비밀번호를 추가해 결제 시 해당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하는데, 신용카드 이용 전 카드 발급사 홈페이지에서 ‘Visa 안심클릭’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서비스 가입이 바로 된다. 이렇게 한번 서비스를 등록해두면 제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카드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할인 이벤트 이메일 조심 = 할인 이벤트 정보가 담긴 이메일도 주의해야 한다. 해당 메일에 있는 링크를 무심코 눌렀다가 허위사이트에 접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금 대신 결제시스템으로 = 이베이나 아마존에서 개인 간 물건을 교환하거나 살 경우 직접적으로 개인 계좌에 송금하는 대신 페이팔 등 결제시스템으로 결제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존은 가급적 피하기 = 영국 지역신문 그림스비텔레그래프는 해외직구 시 인터넷망을 공유하는 와이파이존에서의 직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해 결제 과정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결제페이지에서 ‘HTTPS’와 ‘HTTP’ 구분하기= 결제 페이지 주소가 HTTPS와 HTTP 중 어떤 것으로 시작하는지 확인하자.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S’하나에 큰 차이가 있다. HTTPS는 사용자페이지의 요청을 암호화, 복호화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에 보안상 HTTP보다 더 안전하다. 이 때문에 은행 홈페이지 등 보안이 중요한 사이트에서는 HTTPS를 사용한다.
이 밖에 가입해둔 쇼핑몰 사이트의 비밀번호나 컴퓨터 방화벽도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 좋다. 사기당했을 때는 즉각 카드사에 신고해 대금 지급을 중단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