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순익 시장 전망 웃돌았지만…전망은 어두워

뉴욕증시서 주가 3.5% 급등…미국 판매 증가세에도 매출·순익 모두 감소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지난 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월마트는 17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3억 달러, 주당 1.0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9센트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97.5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74억 달러(약 137조6500억원)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 미국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보다 1.5% 늘어나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매장 방문객 수도 1.7% 증가하는 등 자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순익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미국 판매도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소식에 월마트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5% 급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월마트는 그동안의 막대한 투자에 대한 부담감과 해외시장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는 직원 최저임금 인상에 27억 달러, 전자상거래 부문 개선에 20억 달러를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회사는 내년 순이익이 최대 12%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달러에 영국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 분기 4.5% 감소하는 등 해외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브라질 매출이 0.6%, 중국 매출이 0.7% 각각 감소했다.

그나마 선전했던 미국시장도 주춤할 조짐이다. 회사는 주력 취급품인 식료품이 낮은 인플레이션 위기에 놓여 있어 이번 4분기 미국 매출 증가율이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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