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국팀, ‘160㎞’ 오타니 제압할까? “두 번은 안 당해!”

입력 2015-11-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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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쿠바의 8강전에서 김현수가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뉴시스)

타격감을 찾아가는 한국 대표팀이 일본 선발 투수 오타니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8강전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오타니를 4강전 선발로 내보낸다고 예고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8일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오타니의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0-5로 영봉패를 당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161㎞의 패스트볼과 140㎞ 후반대의 포크볼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안타 2개만을 허용,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오타니의 호투 외에도 여러 악재가 겹쳤다. 경기 전날 진행된 축구 경기로 인해 한국은 개막전이 펼쳐진 삿포로 돔에서 훈련할 수 없었고, 익숙치 않은 구장에서 힘든 싸움을 치러야 했다. 한국은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츠다의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마츠다의 타구를 손아섭이 슬라이딩하며 잡으려 했지만, 삿포로 돔 그라운드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 공을 놓쳤다. 이어 히라타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튕겨나가는 바람에 박병호가 공을 놓쳐 일본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한 번 꼬이기 시작한 경기에서 타선의 부진까지 겹쳐 한국은 패배의 쓴 맛을 맛봐야 했다.

한국은 일본과 또 다시 맞대결에서 지지않겠다는 가고다. 조별 예선을 치른 한국은 점차 타격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일본전에서 0.212를 기록한 팀타율은 도미니카전(0.257), 베네수엘라전(0.323), 멕시코전(0.299)을 거치면서 나아지고 있다. 쿠바전을 마친 대표팀의 대회 팀타율은 0.289다.

특히 3번 타자 김현수가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현수는 0-4로 끌려가던 일본전 8회초 2사 만루찬스에서 허무하게 삼진을 당하며 4타수 1안타(타율 0.250) 3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김현수는 불붙은 타격감을 뽐내며 타율 0.320(25타수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73, 9타점으로 가장 믿음직한 타자가 됐다. 멕시코전에서는 상대 투수가 김현수를 고의 4구로 내보내고 이대호와 승부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낸 황재균은 타율 0.333(21타수7안타)로 팀내 타율 1위로 활약하고 있고, 주전 테이블세터 정근우는 7타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대호 역시 홈런 1개를 터르리는 등 5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현수는 “오타니의 구위는 정말 좋았지만, 아예 못 칠 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는 “한 번 당할 수는 있지만, 두 번 당하는 건 용납이 안 된다”며 일본전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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