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생존전략] GS칼텍스, 차세대 친환경 연료 바이오부탄올 개발

입력 2015-11-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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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파일럿 플랜트 전경.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는 바이오 부탄올 개발과 상업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석유계 수송용 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바이오 연료는 바이오 에탄올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에탄올은 수분을 쉽게 흡수해 금속 제품을 부식시키는 특성 때문에 고농도로 사용하려면 차량의 개조가 필요하다. 또 기존의 석유계 연료 기반의 인프라를 통한 공급 또한 불가능해 별도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바이오 부탄올은 바이오 에탄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사용 시 연비손실이 적으면서도,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저장 인프라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아울러 잉크·본드·페인트 등에 쓰이는 접착제나 반도체 세정제, 식품·비누·화장품 등에 향을 주려고 쓰이는 착향료, 기타 용제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GS칼텍스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이자 친환경 바이오 케미칼인 바이오 부탄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 이후 8년여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바이오 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발효-흡착-분리정제 통합공정 기술을 파일럿 규모에서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특히 폐목재·임지잔재·농업부산물·팜부산물·사탕수숫대·옥수숫대·거대억새 등 모든 종류의 저가 목질계 바이오매스로부터 혼합 당(C5+C6 Sugar)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첨단 생명공학, 대사공학, 미생물 유전자 조작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균주는 이렇게 만들어진 혼합 당의 동시발효를 통한 바이오부탄올 생산이 가능하며, 특히 독자적인 연속형 발효공정과 결합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과 생산성을 겸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모습도 추구했다. 공정 설계와 장치부품 국산화를 위해 기술 개발 초기단계부터 중소기업을 참여시켰다. 향후 해외 플랜트 수출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면 국내 관련 중소기업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S칼텍스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연구비를 일부 지원을 받았다. 특히 2014년 8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NET 신기술 인증을 받아 그 기술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GS칼텍스는 2014년부터 시작된 준 양산 단계인 데모 플랜트 건설을 2016년 상반기에 착공하며, 데모 플랜트 사업화와 함께 플랜트 수출, 기술 라이선스 판매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에 대비해 바이오 부탄올 생산원료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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