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셈, 호실적 발표해도 하락해 ‘대조’
11월 둘째주(9~13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23.69포인트(-3.41%) 하락한 670.5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137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6억원, 356억원 순매수했다.
◇가희,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급등’ =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원사제조업체 가희이다. 지난 6일 1958원에 장을 마감한 가희의 주가는 13일 3025원을 기록해 54.49% 급등했다. 이같은 강세는 거래선 다각화와 중국시장 진출 등 실적개선 기대감 속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가희는 의류종합브랜드와 속옷 전문 브랜드 등에 원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연말부터 본격적인 중국시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희는 국내 11개 업체 중 생산설비 기준 8위 수준의 설비를 갖춘 회사로 생산 제품이 핸드백 제조업체인 MCM과 유니클로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희는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짓고 주주대상 본격 청약 절차에 들어가면서 10일 상한가를 나타내기도 했다.
위노바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총 21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주가는 일주일 새 48.91% 올랐다. 이 회사는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과 의료기기 유통사업을 비롯해 중국에서 전자파차폐부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위노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210억원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오산공장의 화장품 생산라인을 평택 본사로 확장 이전하고, 인력충원과 설비 효율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측은 안정화 작업과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노바는 올해 3분기 적자사업정리와 수익사업 규모확대 등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이 지분을 보유한 오리콤은 시내면세점 운영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28.25% 상승했다. 면세점 사업자 발표 전날인 13일에는 두산이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오전 한때 15% 가까이 올랐다가 오후 들어 15% 이상 떨어지는 등 하루새 30% 가까운 등락폭을 보였다. 두산은 14일 발표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결과 동대문 면세점 운영권을 손에 넣었다.
이밖에도 헤스본(42.91%), 투비소프트(31.73%), LIG인베니아(26.09%), 씨앤비텍(25.94%), 케이씨피드(25%), 레고켐바이오(24.22%), 케이피엠테크(24.17%) 등이 크게 올랐다.
◇유니셈, 3분기 호실적 내놨지만 ‘하락’ = 지난주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대성미생물이다. 대성미생물은 6일 10만7400원으로 마감한 주가가 13일 8만3500원으로 22.25% 떨어졌다.
유니셈은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1만900원에서 8600원(-21.1%)으로 하락했다. 유니셈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82% 증가한 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282억원으로 26.63% 늘고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189.37% 증가했다.
이달 초 4140원까지 급등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던 CS는 9일 단기과열완화장치가 해제된 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일주일 간 20.6% 하락한 2640원을 기록했다.
젬백스테크놀러지는 지난달 말 젬백스의 불공정거래 혐의 관련 검찰 고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젬백스 대표 A씨가 자회사 신제품 개발사업 실패설로 주가가 급락하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반대매매와 경영권 상실 등을 우려해 실패 사실을 인지하고도 ‘실패설은 사실이 아니다’란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밖에 솔고바이오(-20.74%), 큐로컴(-19.15%), 현대통신(-18.78%), 감마누(-18.76%), 유지인트(-18.75%), 이퓨쳐(-18.14%)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