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연준 부의장 “10월 FOMC서 12월 금리인상 적절 시사”

입력 2015-11-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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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인플레 안정 시 물가상승률 2% 회복할 것”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매파’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피셔 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준 이사회 주최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 결정을 주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혀왔다. 피셔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낙관해 금리인상 필요성을 지지한 셈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연준의 양대 목표인 고용과 물가에 얼마나 진전이 있느냐에 달렸다”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2월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역풍을 잘 극복하고 있다”며 “금리를 낮게 유지한 것이 강달러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

피셔 부의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지금처럼 안정적 모습을 유지한다면 물가상승률이 2%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달러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줄어들고 있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피셔와 같이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금융 규제와 새 정책수단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위기를 통해 드러난 세계 경제와의 복잡한 연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오는 12월 15~16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소 ‘매파’적인 이들의 발언에 연준이 결국 다음 달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를 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경제학자와 이코노미스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92%가 다음 달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10월 초의 64%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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