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 증가 소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8달러(2.9%) 하락한 배럴당 42.93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6달러(3.4%) 빠진 배럴당 45.8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27일 배럴당 43.70달러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날 유가는 전날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10일 장 마감 이후 API는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630만 배럴 늘어난 4억86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0만 배럴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고 7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연휴로 원래 발표 날짜보다 하루 뒤인 12일에 원유재고량을 발표한다.
에너지컨설팅업체인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는 “미국 원유재고량이 곧 8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8월의 저점인 배럴당 37.75달러를 재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