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물가 지표 부진으로 광산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0.16% 상승한 1만832.52를,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0.02% 오른 4912.16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32% 하락한 6275.28을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10% 오른 376.27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물가지표 부진으로 광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6%에서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 1.5%도 밑도는 것이다. 앵글로아메리칸은 4.70% 급락했으며 글렌코어도 4.24% 떨어졌다. 스웨덴 구리생산업체 볼리덴도 1.42% 하락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다. 보다폰은 올해 상반기 인프라 비용에서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회사 주가는 3.89% 뛰었다. 물류업체 DCC 주가도 실적 호조로 8.22% 급등했다. 신용정보회사 익스페리안은 7.52% 급등했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 환원을 2억 달러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