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세상] ‘IoT 다윗’ 찾아라… 중기와 손잡은 ‘통신 골리앗’

입력 2015-1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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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IoT 시장 조기 구축 사활사업상품 다변화… 개방형 생태계 조성SKT, 파트너사와 스마트홈 기기 공개KT, 100여개사와 손잡고 협력체 출범LGU+, 대전 인증센터 열고 연구개발

통신 사업의 한계에 직면한 이동통신 3사는 일찌감치 탈(脫)통신을 외쳤다. 탈 통신 사업 중 가장 공들인 분야가 바로 IoT(사물인터넷)다. Io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과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통 3사는 IoT 선점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완전한 시장이 갖춰지지 않은 시장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시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통 3사는 IoT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과 경쟁사 등 업체 간 협업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SK텔레콤은 개방과 협력으로 IoT 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은 사장은 지난 4월 23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신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하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선언했다. 장 사장은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사업으로 내세웠다.

특히 이 회사는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로 발상의 관점을 전환했다. 개방과 공유를 원칙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경계 없는 협력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홈 IoT 얼라이언스 결집을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 20일에는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SK텔레콤은 이후 스마트홈 기기 관련 협력사들과 함께 자체 개발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탑재한 다양한 홈기기들을 공개했다. 앞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선순환적 생태계 확산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스마트홈 플랫폼의 특징은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오픈 생태계다. 가전ㆍ비가전을 아우르는 국내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부산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연말까지 해운대구 일원에 8개 서비스 실증 사업을 완료하고, 2017년까지 부산시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KT는 IoT를 기반으로 미래융합사업을 설계하고 있다. 2017년 미래융합사업 분야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KT의 핵심 역량인 네트워크 인프라와 IoT(수집), Cloud(저장) 및 Big Data(분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단순히 사물간 통신 중심의 IoT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KT는 IoT와 관련 사물간 연결과 사물 데이터 분석 통한 지능형 중심으로 새로운 융합 IoT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시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지난 8월 25일 국내외 100여개 회사와 IoT 사업 협력체인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참여해 IoT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근처에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를 열고 약 400㎡ 공간에 전시 부스, 시험실, 사무실 등을 마련했다.

KT는 지난달 열린 2015 사물인터넷(IoT)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IoT 제품을 공개했다. 기가 IoT 얼라이언스, 산업 IoT, 홈 IoT 등을 중심으로 물류, 농업 등 산업 분야부터 가전, 생활용품 등 생활에 친근한 아이템에 적용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김석준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기가 IoT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함께 홈 IoT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IoT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들과 함께 기가토피아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IoT 1등 기업이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는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2015에서 홈 IoT 서비스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MWC 화두는 가상화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속도향상 및 간섭 제어가 가능한 LTE-A 기술 등 5G 서비스와 신개념 IoT 솔루션, 그리고 통신 금융업계간 서비스 융합을 토대로 한 핀테크”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단 규모의 경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회사는 그 일환으로 지난달 대전 IoT 인증센터를 열고 중소기업과 본격적인 IoT 사업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IoT 기술관련 고가의 테스트 기기는 물론, 무상교육과 실험의 기회를 제공, 중소ㆍ벤처 기업들의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침이다. 특히 고객환경과 동일한 시험 환경을 구축해 상품 출시 전에 실제와 같은 상황에서 기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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