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에게 지난 9월은 취임 후 가장 바쁜 달이었을 지도 모른다.
연준이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옐런 의장의 9월 일정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9월 16~17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주일 동안 총 23회의 회의를 소화했다. 그는 FOMC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까지 5일 연속 회의를 열었다. 직원들과의 회의 5회, 이사들과의 개별회의 4회, 연방은행 총재와의 회의(전화 회의 포함) 14회 등 숨가쁜 한 주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이처럼 잦은 회의는 FOMC 정례회의에서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옐런 의장의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9월 16~17일 이틀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했다. 이후 24일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강연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 근거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다. 당시 옐런 의장은 약 1시간에 걸친 강연 막판에 탈수 증상으로 몸 상태가 악화했다. 연준 대변인은 그 이튿날인 25일 옐런 의장이 치료를 받았는지, 업무에 복귀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5일에는 일정이 비어 있었다.
옐런 의장은 그달 29일에는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의 젭 헨서링 위원장(공화당, 텍사스 주)과 조찬 회동을 갖는 등 연이은 일정을 강행했다. 옐런은 지난 4일에는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서 규제 및 감독 문제에 대해 증언했다.
이외에 그는 9월에 감찰총감실(OIG) 직원들과의 회의(1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제임스 카니 총재와의 전화 회의(8일), 제이콥 루 재무장관과 세 차례의 회의가 예정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