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상한가] 한미약품ㆍ사이언스, 5조 기술수출에 ‘上’…바이오株 들썩

입력 2015-11-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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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유가증권 4개, 코스닥 4개 등 총 8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전날 프랑스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이 화제였다.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29.98%(16만4000원) 오른 7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세계 5위 제약사인 프랑스의 사노피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지난해 국내 제약산업 전체 매출액인 15조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미약품은 이 계약에 따라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억 유로(한화 약 4958억원)와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35억 유로(약 4조3386억원)를 받게 된다. 또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경상기술료)도 별도로 받는다.

증권가는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줄상향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계약금이나 러닝 로열티 등을 봤을 때 한미약품이 우위에 서서 협상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퀀텀 프로젝트 기술수출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은 46만원에서 80만원, 하이투자증권은 57만원에서 100만원, 유안타증권은 57만원에서 81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9.93%(4만1000원) 오른 17만8000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금까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에 대해 30% 수준의 수익을배분받아 왔으며, 한미약품의 최대주주(지분율 41.37%)다.

오리엔트바이오 역시 한미약품 기술수출 수혜주로 꼽히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82%(425원) 오른 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엔트바이오는 현재 쥐와 비글 등 실험용 동물을 한미약품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SK네트웍스우가 전 거래일 대비 29.94%(2만1200원)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여파가 컸다. 이번 기술수출로 제약, 바이오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조명을 받을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펩타이드 전문업체 펩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29.95%(1만3300원) 오른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바이오 산업이 고부가가치,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재조명받을 것"이고 말했다.

이밖에 소프트센우(종가 2만8650원), 코아로직(종가(1200원), 정원엔시스(종가 1680원) 등이 상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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