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에이티젠, “中 최대 민영제약사와 ‘NK뷰키트’ 독점 판매 논의 중”

입력 2015-11-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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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스톡옵션, 책임 경영 수단으로 활용…대표 개인지분 확대 고려”]

▲에이티젠 박상우 대표가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에이티젠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에이티젠이 중국 최대 민영제약사와 주력 제품인 NK뷰키트를 독점으로 판매ㆍ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본사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리주제약(LIVZON)과 NK뷰키트(NK Vue Kit)의 중국 독점 판매권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주제약은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제약회사다. 중국 1~4위 제약회사가 모두 국영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주제약은 사실상 중국 최대 민영 제약회사로 지난해 매출만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지난 9월 리주제약 중국 본사를 방문해 중국 진출에 대해 1차 협의를 진행했고, 오는 19일 리주제약의 계열사 리주진단전문회사의 대표가 국내를 방문해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진행에 대한 추가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 대표들이 우리 회사에 직접 온다는 것은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티젠은 2012년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하는 NK뷰 키트를 세계 최초 개발했다. NK뷰키트는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 해 손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상품화된 제품으로 세계 60개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다.

에이티젠은 이미 NK뷰키트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미국 신베니오사와 지난 7월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10월 초 최초 매출이 발생했다. UCLA에서는 폐암 치료제 PD1 항체에 대한 예후진단 가능성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UCLA는 이례적으로 임상 비용을 전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운트시나이(Mount Sinai), USC 대학병원과도 흡연자 조기 폐암진단,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임상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대장암 진단 보조 테스트에서 NK뷰키트 예비임상 자료가 기존 검사방식 보다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11월 중 임상결과를 마무리해 캐나다 보건부의 보험등재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대형병원인 베이에병원과 암환자의 암진단, 예후 모니터링 임상을 내년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표는 “대만의 대기업과 NK뷰키트 독점 공급 및 계약을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며 베트남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일신바이오, 서린바이오, 슈넬생명과학, 한미약품 등과 바이오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우리원헬스케어에 5년간 연 2만4000개의 테스트 분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현재 대형 건강검진센터 및 대형병원 2~3곳과도 계약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날 박 대표는 최근의 주가하락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23일 야심차게 상장했던 에이티젠은 당시 시초가 보다 24.12%(8200원) 하락한 종가 2만58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산업은행의 꾸준한 장내매도와 에이티젠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행사가격 7000원, 15만주)에 따라 주가는 한 때 1만7800원까지 하락하며 공모가 근처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회사의 펀더멘털이 변한 건 없다”며 “IR때 제시했던 미래 실적예측이나 국내 해외 진행사항에 대해서도 아무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도 회사에 투자했던 산업은행이 그 당시 57만주를 투자했었고 원금회수 차원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에 매각했었던게 한가지 이유인 것 같고, 사외이사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한 시장에서 오해가 있었던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 “행당임원들은 주가가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조기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던 것”이라며 “해당 임원들은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톡옵션의 행사로 보유하게 된 주식을 단기에 매매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회사의 경영권 안정 및 책임 경영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향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장직후 주가 하락으로 주주 및 투자자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송구하지만, 일련의 상황은 회사의 기본 펀더멘틀과 계획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초기에 투자한 주주분들의 물량 매도에 따른 단기적 하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주주 및 대표이사로써 회사에 대한 가치와 확신을 투자자 분들과 공유하고자 개인 지분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며 “미공개 정보 등의 공시관계 규정 저촉 여부 및 법적 허용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실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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