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5포인트(0.02%) 하락한 1만7863.4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8포인트(0.11%) 내린 2099.93을, 나스닥지수는 14.74포인트(0.29%) 떨어진 5127.74를 각각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핵심 인사 ‘3인방’이 전날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탠 가운데 투자자들은 6일 나올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18만4000명 증가로, 전월의 14만2000명에서 개선되고 실업률은 5.1%에서 5.0%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6000건 늘어난 27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6만2000건을 크게 웃돌고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이다.
변동성이 적어 추세 파악에 도움이 되는 4주 평균은 4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주의 25만9250건에서 26만2750건으로 증가했다. 2주 연속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도 216만명으로 전주 대비 1만7000명 늘었다.
그러나 지난주 청구건수는 고용시장 회복 기준으로 여겨지는 30만건을 35주 연속 밑돌아 전문가들은 수치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토머스 코스터그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매우 건전한 수준에 있다”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에 매우 근접했음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금리를 조만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어 2006년 이후 첫 금리인상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해 12월 금리인상 관측이 더욱 커졌다.
기업실적도 엇갈려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한 페이스북은 이날 주가가 4.64% 급등했다. 랄프로렌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14.86% 폭등했다. 그러나 퀄컴은 회사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15.33% 폭락했고 셀진도 실적 부진에 5.2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