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 정규 거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오후 11시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배럴당 46.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3% 오른 배럴당 48.7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정규거래에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소식으로 정규 거래에서 급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로 마감한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285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245만 배럴 증가)를 웃도는 증가폭이다. 다만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원유 공급이 21만2000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는 전세계 원유 과잉 공급 우려로 최근 2달간 40~5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트레이딩 업체 비톨그룹의 이안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저유가 흐름이 지속돼 배럴당 100달러인 유가는 이제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팻 프로펫의 데이비드 레녹스 애널리스트 역시 과잉공급 문제를 지적하며 “높은 재고량에 감산 소식은 없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