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57포인트(0.28%) 하락한 1만7867.5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48포인트(0.35%) 내린 2102.31을, 나스닥지수는 2.65포인트(0.05%) 떨어진 5142.48을 각각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을 개선하고 물가상승률을 중기 목표인 2%로 회복시키는 데 충분한 속도로 확장하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이 견해를 뒷받침한다면 12월에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살아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직 우리가 금리인상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지표와 전망이 그런 움직임(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그럴 경우 더 완만한 계획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내수의 확고한 성장을 발판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낮은 인플레이션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우리가 만일 12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고용시장의 개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에 근거해 결정할 것”이라며 “당연히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고나서도 우리의 예상대로 경제가 움직이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이에 따라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뉴욕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를 깔면서도 “옐런 의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장 마감 후 연설이 예정돼 있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옐런 의장과 비슷한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이날 발표한 지난 10월 민간고용은 18만2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18만명을 웃돌았다. 지난 9월 수치는 종전 20만명에서 19만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시장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18만2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월의 5.1%에서 5.0%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