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쿠바를 꺾었다.
한국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1차전에서 6-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인식 감독은 이용규(중견수), 정근우(2루수), 김현수(좌익수), 박병호(1루수), 손아섭(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황재균(3루수), 강민호(포수), 김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한국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김현수가 2루타로, 박병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이어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을 터트렸다. 이후 나성범의 적시타에 한 점을 추가한 뒤 강민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얻어냈다. 결국 선발투수 요에니스 예라는 32개의 공을 던지고 0.2이닝 만에 교체됐다. 프랑크 몬티에트가 마운드에 올라 김재호를 잡아내며 길었던 1회를 끝냈다.
매서운 공격은 5회말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쿠바의 세 번째 투수 다니 베탄쿠르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병호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손아섭의 타석 때 베탄쿠르트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해 추가점을 기록했다.
6회말 1사 후 출루한 이용규가 정근우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향한 뒤 상대 수비수의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았다. 이후 김현수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민병헌이 적시타를 터뜨려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쿠바는 추격에 나섰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영봉패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 김광현은 예정됐던 투구수 50개 중 38개를 던지고 이대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인식 감독은 다양한 투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김광현을 뺐다. 이대은은 초구부터 시속 149km 패스트볼을 뿌리며 국내 팬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대호는 7회말 대타로 나서기도 했다.
한편, 슈퍼시리즈는 4~5일 연달아 1·2차전으로 진행되며, 8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