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실적…“경영권 프리미엄까지 3조이상”
코웨이가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코웨이의 몸값도 실적과 더불어 상승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웨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39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03억5400만원으로 10.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23억6000만원으로 44.5%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이재호 코웨이 부사장은 “주력사업인 환경가전 부문의 안정적 성장과 일시불 판매의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환경가전 매출액은 48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렌탈 매출액은 3674억원, 비렌탈 매출액은 50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도 힘을 보탰다. 미국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142억원,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247억원으로 13.7% 늘었다.
새로운 사업모델인 홈케어 사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3% 급증했다.
코웨이는 4분기에도 융·복합 신제품과 영업력 관리 강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김동현 사장의 의사결정 능력이 코웨이의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3년 MBK파트너스가 웅진그룹 출신 김 사장을 선임할 때만 해도 불만의 소리가 높았지만, 그는 실적으로 안팎의 우려를 잠재웠다. 김 사장이 진두지휘 아래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136억원, 영업이익 3775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단시간 내에 눈부신 수익성 개선을 이룬 만큼 코웨이의 매각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다. MBK가 최대주주가 됐던 2013년 1월 2일 4만3500원이었던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9만원으로 시장 가치만 2배 이상 뛰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3조원으로 얘기되고 있는 코웨이의 몸값이 호실적 추이에 힘입어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