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기업의 연이은‘유급 출산휴가’ 도입…어도비ㆍMSㆍ넷플릭스에 이어 아마존도 가세

입력 2015-1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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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에 따른 회사 인재 유출 저지…‘직원 복지 강조하는 기업’ 이미지 제고 목적도

▲미국 정보기술(IT)업체 아마존닷컴. 사진=블룸버그

미국 정보기술(IT)기업들이 유급 출산 휴가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은 2일(현지시간) 남자 직원에게도 유급 출산휴가 6주를 부여하고 출산한 여자 직원에게는 20주 동안 유급 휴가를 주는 내용의 새로운 휴가 지침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마존의 새로운 휴가 지침은 아이를 출산하거나 입양하면 직원의 성별에 상관없이 출산 휴가를 가도록 명시했다. 연봉 계약직 직원은 물론 시간제 근로 직원도 출산 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출산휴가 혜택 대상자는 아마존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자로 제한을 뒀다.

개정된 지침에는 출산 여성이 출산 예정인 이전 4주를 포함해 20주 동안 유급 휴가를 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이번 유급 출산휴가 도입은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거쳐 경쟁 회사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MS),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 등 미국 IT 대형업체가 유급 출산 휴가를 도입한 바 있다.

어도비는 이달부터 신생아를 돌보는 부모에게 16주 유급 휴가를, 출산 여성에게는 10주 유급 휴가 제공을 시작했다. MS도 이번 달부터 출산한 모든 남녀 직원에게 12주 유급 휴가를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여성 직원은 8주의 출산휴가가 있기 때문에 총 20주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는 남녀 직원이 아이를 낳거나 입양하면 최대 1년까지의 유급 휴가 제공하는 것을 도입했다.

WSJ는 “기업들은 유급 출산휴가 도입으로 기업 인재가 출산으로 회사를 떠나는 것을 막고 ‘직원 복지를 강조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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