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거래량 꿈틀...감소하던 거래량 지난달 38% 뛰어

입력 2015-11-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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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아파트 거래량이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과 내년에 시행되는 대출규제로 지난달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강남3구 중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31건으로 전달보다 49% 뛰었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거래량 역시 각각 34%, 30% 증가했다. 4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오던 강남3구의 지난달 총 거래량은 전달 대비 37.8% 뛰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강남3구의 거래량이 이처럼 늘어난 데에는 강남구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 진행이 속도를 내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포주공2단지가 지난 3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이주를 모두 마친데에 이어 개포주공3단지가 지난 9월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승인받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들어갔다. 개포주공4단지(2841가구)와 1단지(5040가구)도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 준비에 들어간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과 서초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은행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방식으로 까다로워져 미리 대출을 받아 선매수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면서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렉슬의 전용면적 59㎡은 지난 7월 7억6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8억7700만원까지 뛰며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의 경우 지난 7월 9억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10억 175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기간 6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대치동 대치현대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3구의 전세 거래량 역시 반등했다. 강남구의 전세 거래량은 지난달 898건을 기록해 전달보다 45% 늘었고,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17%, 21%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품귀현상으로 거래가 줄어들어온 강남3구는 부르는 게 값이 되면서 올 한해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7000만원 이상 뛰었다. 특히 강남구는 1억원에 가까운 9246만원의 오름폭을, 송파구는 7760만원, 서초구는 7411만원이 각각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인 2161 만원의 3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내년까지 전국의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는 6만여 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입주 물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2000여 가구가 예상되고 있어 월세 대책과 함께 전세 수요층을 고려한 장단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10월 한 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한 달 전 9080건보다 28.6% 늘어난 1만1685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10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1만 9372건 이후 9년 만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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