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객기 224명 전원 사망’ 에어프랑스·루프트한자 시나이 반도 운항 잠정중단

입력 2015-11-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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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 반도서 추락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비행기 A-321과 같은 기종인 메트로제트의 여객기의 모습. AP뉴시스

러시아 여객기 추락으로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와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31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예방 차원에서 잠정 운항 중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안전을 위해 시나이 반도를 피하고 다른 항로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루프트한자 대변인도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다른 항로로 운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간 디벨트와의 통화에서 “추락 원인과 상황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을 피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의 추락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FP 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1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A-321 여객기가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2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전원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는 러시아 여객기를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교통부는 “정확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고, 이집트 보안 당국 관리도 사고기는 격추당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사고기가 3만 피트 상공을 날고 있었으며, 이집트의 IS 지부가 이를 격추할만한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폭발물이 기내에 미리 설치됐거나 여객기가 기술 결함으로 하강하던 중 로켓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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