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이 미국인 60명 수명 단축시킨다”

입력 2015-10-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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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이 내년까지 미국인 60명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은 29일(현지시간)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이 미국 당국이 정한 기준의 40배를 초과하는 질소산화물(NOx)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만성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참여자인 MIT의 스티븐 바렛 연구원은“우리 삶에는 위험요소가 있기 마련이지만 초과된 (NOx) 배출량 또 다른 위험 요소 중 하나”라면서 “폭스바겐의 차량이 배출하는 초과된 유해물질의 부가적인 위험 요소를 고려한다면 약 60명의 미국인이 10년이나 그 이상 조기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31건의 만성 기관지염, 34건의 병원 입원 등이 추가로 발생하며 12만일의 활동 제한, 2만1000일의 호흡기능 저하, 3만3000일의 기관지 확장제 사용 등도 추가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의료비용 등 경제적 비용이 약 4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내년 말까지 리콜 조치가 없다면 이 비용은 9억1000만 달러로 불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논평은 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인정한 후 현재 2016년 말까지 유럽에서만 850만대, 미국에서는 48만대 가량을 리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차량의 리콜 비용과 벌금 등 이번 사태 해결에 필요한 돈이 3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회사는 3분기 35억 유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5년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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