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 억제ㆍ사멸 구조…2018년 일본서부터 실용화 계획
독감을 하루 만에 잡는 약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이하 시오노기)이 독감을 하루 만에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회사는 오는 2018년부터 해당 신약을 일본에서 시판할 계획이다.
기존 감기약은 독감의 원인이 되는 독감 바이러스 증식 자체를 멈추게 하는 효과는 없었다. 그러나 시오노기의 신약은 독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사멸시는 구조로 개발됐다. 내복약으로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구조여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독감 치료제는 스위스 제약업체인 로슈의 ‘타미플루’가 유일했다. 그러나 타미플루 역시 바이러스의 증식 자체를 억제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5일 이상은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 환자들의 부담이 컸다.
타미플루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치료약으로 알려진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로슈와 미국 제약업체인 길리아드사이언스가 합작 개발, 로슈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시오노기는 일본에서 건강한 사람에게 약을 투여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초기 단계의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이어 독감 환자가 증가한 11월 이후 수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그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시오노기의 독감 치료제에 대해 “획기적인 신약”이라고 평가하고, 우선적으로 심사해 신약의 조기 시판을 서두르기로 했다. 시오노기는 정부로부터 신약에 대한 제조 판매 승인이 나면 2018년부터 시중에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