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일과도 황금시대?…에어버스 130대 구매계약 체결

입력 2015-10-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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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2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미소를 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독일과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그룹에서 170억 유로(약 21조원) 상당의 항공기 13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 후 중국이 에어버스의 ‘A330’ 항공기 30대, ‘A320’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70억 유로.

에어버스는 중국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미국 보잉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어버스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지난 7월 ‘A320’ 항공기를 조립하고 있는 톈진에 ‘A330’ 항공기의 최종 공정 작업 기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보잉도 ‘737’ 기종의 최종 공정 작업 거점을 중국에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보잉에 항공기 300대를 주문한 바 있다. 이번에 에어버스에서 130대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경쟁사 간 균형은 맞춰준 셈이다.

한편 메르켈 총리의 중국 방문은 이번을 포함해 총 8번째다. 앞서 시 주석은 영국을 국빈 방문해 환대를 받으며 양국간 ‘황금시대’를 선언했다.

미하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대사는 메르켈 총리의 8차 방중은 서방원수로는 가장 많은 방중 횟수라면서 독일이 유럽에서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정치.경제적 동반자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르켈 총리는 30일에는 리커창 총리와 함께 리 총리의 고향인 안휘성 허페이를 찾아 농가와 초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외에 독일증권거래소와 중국증권거래소간 협력협정, 독일 루프타한자 항공과 중국국제항공간 합작 프로젝트 등 서명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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