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뉴욕증시 안도 랠리

입력 2015-10-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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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 줄어들어…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둬

▲미국 기준금리 추이. 현재 0~0.25%. 출처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moderate)’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는 등 어조는 지난달 FOMC와 비슷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번 연준 성명에서 크게 두 부분에 주목했다. 첫 번째는 연준이 지난달에 넣었던 “글로벌 경제와 금융 동향이 경제활동을 다소 억제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한 것이다. 이는 연준 위원들의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다소 완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번 성명은 “고용환경이 여전히 취약하지만 ‘다음 회의(next meeting)’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을 적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사실상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가 통화정책 완화 모드에 접어들었는데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강세로 오히려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를 예고했고 뉴질랜드도 금리를 또 낮출 태세다. 중국은 지난주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했다.

▲미국증시 다우지수 추이. 28일 종가 1만7779.52. 출처 블룸버그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안도감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1.13%, S&P500지수가 1.18% 각각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30% 올랐다.

연준은 오는 12월 15~16일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한다. 다음 회의에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과 연준 위원들의 경제와 금리에 대한 전망 보고서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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