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4달러(6.3%) 상승한 배럴당 45.94달러로 마감해 지난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8월31일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2.24달러(4.8%) 오른 배럴당 49.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는 예상을 밑돈 원유재고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340만 배럴 늘어난 4억800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5주 연속 원유재고량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예상보다 적은 증가폭에 초점을 맞췄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는 주간 원유재고량이 410만 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특히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은 110만 배럴 감소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전망치는 81만7000배럴 감소였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상품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적은 재고량 증가폭에 투자자들의 투심이 움직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