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가르치는 온라인 대학 '미네르바 스쿨'

입력 2015-10-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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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혀 새로운 교육 방법과 운영시스템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교가 있어 화제다. 캠퍼스 없이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이 바로 그 주인공.

온라인 대학이라 하여 녹화된 강의를 듣는 기존의 사이버 대학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미네르바 스쿨의 온라인 강의는 영상통화로 진행돼 교수와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 스쿨의 강의진행 방식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20명의 학생이 참여한 온라인 강의 상에서 교수가 토론 주제를 알려주면, 각각의 학생들은 자신의 입장을 선택해 표시할 수 있으며, 교수는 학생의 발표 빈도가 표시된 그래프와 학생 화면 하단에 나타난 색깔을 보고 선택적으로 발표를 시켜 발표를 적게 한 학생들에게 수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토론식 강의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의에서 팀별 과제도 진행할 수 있다. 교수가 여러 명의 학생을 모아 팀을 짜주면, 학생들은 팀별 그룹 채팅창에서 함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교수가 해당 채팅창에 참관해 학생들에게 조언도 해줄 수 있다.

또한 미르네바 스쿨의 시험은 모두 오픈북 형태로 이루어져 커닝과 같은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는다. 미네르바 스쿨은 실제 사회에서 온라인 자료를 참고해 모든 일이 처리된다는 점을 바탕으로 대학시험 또한 오픈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평가는 A·B·C·D나 등수를 매기는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수업 영상과 발표, 과제 등 학생의 전반적인 학습수행을 바탕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교수들의 평가도 논문이나 연구가 아닌 강의 영상과 학생들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수들로만 구성된다.

미네르바 스쿨이 기존 대학과 다른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단편 일률적인 전공이 아닌 비즈니스과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과, 계산과학과, 예술인문과학과 등 융합전공을 통해 학생들에게 혁신과 리더십, 폭넓은 사고력 등 현시대에 꼭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다.

2011년에 설립된 미르네바 스쿨은 2015년 160여 개 나라에서 1만 1천 명의 학생들이 입학을 지원했으며, 이중 111명의 학생들이 입학하였다. 입학한 학생들은 학년이 오를 때마다 미국, 아르헨티나와 독일, 한국과 인도, 이스라엘과 영국 등 여러 나라에 있는 기숙사를 옮겨가며 생활하는데, 한국의 서울 기숙사는 2017년이나 2018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글 : 이문영 기자

사진출처 : www.minerva.kgi.edu

웹사이트 : www.minerva.kg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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