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12월3일 의회 증언 나선다…금리인상 힌트 줄까

연내 인상 두고 시장과 연준의 전망은 엇갈려...일각에서는 내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될 것으로 전망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오는 12월 3일(현지시간)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증언한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나서는 증언인 만큼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연준과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2개월 연속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일부 연준 위원들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의 입장은 다르다. 일단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가 점치는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8%에 불과했다. 연내 인상 가능성마저도 희박하게 보는 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12월 인상 가능성 역시 종전의 44%에서 한 달 만에 37%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이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도 비슷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37%로 점치고 있다. 이는 2개월 전 77%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지표도 속속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달러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 13일 기준으로 5260억 달러로 급증, 2013년 5월 이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선물은 통상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의 금리 상승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에 순매수 포지션 급증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제로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점치는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하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독일의 바이에리쉐 란데스방크의 알렉산더 알딩거 채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점치는 것과 연준의 전망 사이에 모순이 너무 크다”면서 “시장이 현재 너무 지나치게 비관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된다”면서 “일단 연말에 한 차례 (금리를) 올리고 내년 상반기 말까지 긴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