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10월 19일~10월 23일) 하락했다. 공급과잉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2% 하락한 배럴당 44.60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5.63% 빠졌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47.99달러로 마감해 주간 기준으로 4.89% 빠졌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석유 채굴장비 수는 전주 대비 1개 줄어든 594개로,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8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390만 배럴을 훨씬 웃도는 증가폭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을 촉발했던 산유량 유지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어 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 의사를 밝히고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해 강달러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97.24로 지난 8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인덱스가 오른 것도 4주 만에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같은 날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이 6번째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OJ가 글로벌 경기둔화 대응을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