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달러는 주요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확대 시사와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른 영향이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82% 빠진 1.1018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65% 상승한 121.47엔에, 유로·엔 환율은 1.17% 하락한 133.84엔에 움직였다. 달러ㆍ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1.0999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8월7일 이후 최저치(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주간기준으로 달러 가치는 유로화 대비 3.5%로 상승하며 지난 5월22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6% 상승한 97.04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에서 추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가 달러 수요를 끌어올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모두 인하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이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씩 낮췄다.
미국 제조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달러화 강세에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10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의 53.1보다 상승한 54.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52.3을 웃돌고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