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강세ㆍ공급과잉 우려 약 1달만에 최저치로 하락…WTI 1.7%↓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달러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8센트(1.7%) 하락한 배럴당 44.60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9월28일 이후로 약 1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는 5.6% 빠져 지난 8월7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9센트(0.3%) 빠진 배럴당 47.9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주간기준으로 4.8% 빠진 것이다.

중국과 유럽에서 추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확인돼 시장 내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투자자들은 과잉 공급현상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부양에 논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23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동시 인하를 감행했다.

그러나 미국 원유정보제공업체인 베이커휴즈가 지난주 미국 원유시추장비가 전주 대비 1개 줄어든 594개라고 밝혀 과잉 공급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는 지난 6주 동안 시추장비가 70개 감소한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그러나

롱리프트레이드그룹의 팀 에반스 수석 분석가는 “ECB의 양적완화 정책 확대 시사는 시장의 호재이다. 그러나 이것이 외환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유시장에는 악재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과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으로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ㆍ유로 환율은 1.0999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8월7일 이후 최저치(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6% 상승한 97.0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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