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을 위한 발열 재킷

입력 2015-10-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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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직장인들은 고민이 많다. 코트로는 매서운 겨울 추위를 막기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정장 위에 당장 히말라야를 등정할 것 같은 패딩을 입자니 꼴이 우습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날은 춥고 우리는 오늘도 출근을 해야 하는 미생이니까. 

서론이 길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드디어 히말라야가 아닌 오피스 스타일의 아우터를 찾았다는 것.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날카로운 겨울바람에도 끄떡없는 발열 기능의 아이콘 워머 재킷(Icon Warmer Jacket)을 소개한다.

이 재킷은 세상에서 가장 옷 잘 입는 남자, 스테파노 필라티가 수장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모던 인텔리전스 테크웨어 라인이다. 잘 모르겠다고? 에르메네질도의 뛰어난 테일러링 솜씨와 좋은 원단은 그대로 물려 받았지만 감각은 더 젊어지고, 기능은 조금 더 똑똑해진 동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이콘 워머 재킷은 100% 폴리에스터 소재의 아이보리와 신축성있는 나일론과 울을 사용한 블랙으로 두 가지가 있다. 아이보리는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이고, 블랙은 40대 오피스맨이 소화하기에 전혀 무리 없는 중후함을 갖췄다.

주머니의 작은 스위치를 누르면 1분도 되지 않아 카라 안쪽에 있는 에너지 트랜스미터(Energy Trasmitter)의 온도가 29도까지 올라간다. 과열을 막기 위해 2분 동안 열이 올랐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뜨거워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USB단자 혹은 무선 충전 패드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며, 한 번 충전으로 7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언제나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란 얼마나 매력적인가. 게다가 그 뜨거움을 스위치 하나로 끄고 켤 수 있다면 말할 것도 없다. 사실 발열 재킷은 Z 제냐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빠진 디자인은 없었다. 우리나라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미국 가격으로 아이보리 모델 1395달러, 테크메리노울 모델 1795달러니 대강 짐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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