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2.48% 상승한 1만491.97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2.28% 뛴 4802.18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44% 오른 6376.28를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03% 뛴 369.99로 마감했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내린 이후 10번째 동결이다.
드라기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와 이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현 상황에서 통화 정책의 강도는 새로운 전망을 볼 수 있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통화정책 수단에 대한 풍부한 논의가 있었으며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물가와 성장에 대한 새로운 전망이 나오는 12월 회의에 양적완화 확대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드라기 총재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사 발언으로 유로화 가치는 떨어졌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2.03% 떨어진 유로당 1.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