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핀테크데모데이 전문가 좌담회
금융당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금융+IT)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 교수는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제5차 핀테크 데모데이 좌담회에서 “핀테크 진입 사업 장벽이 많이 완화했다”며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등록 심사 기간은 단축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활발하게 진행돼 온 핀테크 관련 규제 개선에 대한 평가다.
남 교수는 이어 “보안프로그램 설치와 공인인증서가 의무 사항이 폐지됐다”며 “외국과 동일하게 간편결제 서비스 기반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페이 출시일에 대한 일화를 통해 핀테크 규제 개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부사장은 “관련 규제 개선을 통해 삼성페이의 출시일을 앞당길 수 있었다”며 “보안성 심의를 안 해도 되며, 공인인증서가 없이도 모바일 폰에서 지문을 통해 개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한국핀테크포럼 의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을 큰 변화로 꼽았다. 박 의장은 “과거엔 만나기 어려웠던 금융기관과 금융회사 관계자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주목해주기 시작하니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결제시장의 발전 속도를 강조했다. 위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고 결제 영역에 있어서는 핀테크가 가장 빨리 일상화됐다”며 “앞으로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기술이 계속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핀테크를 통한 금융산업의 변화를 예상했다. 신 원장은 “현재로서는 핀테크가 금융산업의 지형을 바꾸거나 크라우드 편딩이 금융기관의 기능을 전반적으로 바꿀 수도 있을 거라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6개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시연했다. 핀테크 기업인 'AIM'은 개인투자성향을 분석한 맞춤형 자산관리시스템을, '핑거'는 개인 맞춤형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솔루션을, '시큐센'은 생체정보 기반 본인 확인 플랫폼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