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대우조선 지원 고강도 자구계획 나올 때까지 무기한 연기"

입력 2015-10-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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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2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회사가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노조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강력한 자구계획 전제하에 결코 늦추지 않고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이 대우조선이 노조의 동의를 얻은 고강도 자구계획을 마련할 때까지 지원을 보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 해양 같은 경우. 국책은행 뿐 아니라 관련 금융기관들의 손실을 전제로 했던 것”이라며 “관련 기관들이 함께 고통을 분담해서 기업을 살리려는 원칙이 관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우조선 자구계획은 노조와 관련돼 있다”며 “인건비 자구기획 이행자체가 기본적으로 회사뿐 아니라 노조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지원 시기는 자구계획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연기된다.

이르면 이번 주에 대우조선 정상화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던 산업은행은 계획 수정에 돌입했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번 결정을 회사 측에 전달하고 경영 정상화 지원 충족 요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업계는 산은이 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했다.

대우조선은 올 2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했고, 최근 실사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추가 손실이 발견됐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은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을 통해 4조원 규모의 정상화 지원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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