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제조장치 업체인 램리서치가 21일(현지시간) 경쟁사인 KLA-텐콜을 106억 달러(약 12조829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인수가 106억 달러는 KLA-텐콜의 지난 20일 종가에 24%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양사는 반독점 규제 당국 등의 승인을 거쳐 내년 중반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검사장치에 강한 텐콜 인수를 통해 램은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합병 후 새 회사명은 램리서치가 되고, 램리서치의 마틴 안스티스 최고경영자(CEO)가 새 회사의 CEO에 오른다. 또한 주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나스닥에서 계속 거래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연구 개발비가 늘면서 최근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같은 날 미국 하드디스크 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은 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를 190억 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