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밸리언트 분식회계 의혹에 하락…다우 0.28%↓

입력 2015-10-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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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캐나다 제약회사 밸리언트파마슈티컬인터내셔널의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되면서 헬스케어주가 하락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50포인트(0.28%) 하락한 1만7168.6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83포인트(0.58%) 내린 2018.94를, 나스닥지수는 40.85포인트(0.84%) 떨어진 4840.12를 각각 기록했다.

공매도 전문 리서치업체 시트론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밸리언트는 제약업계의 ‘엔론’”이라며 “회사는 특수관계에 있는 필리도RX서비스를 이용해 매출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밸리언트는 필리도와의 구체적 관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트론에 따르면 밸리언트는 필리도에 약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처럼 회계서류를 허위로 꾸몄다. 약품이 실제로 필리도 재고창고에 있지만 팔린 것으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나오자 밸리언트 주가는 장중 최대 40%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회사가 보고서를 반박하는 성명을 내고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빌 애크먼이 밸리언트 주식 20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히자 낙폭이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밸리언트 주가는 19.17% 폭락한 118.61달러로 이날 장을 마쳤다.

밸리언트 사태 여파에 이날 S&P헬스케어지수가 0.9%, 나스닥생명공학지수가 0.5%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를 지지했다.

보잉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2달러로, 월가 전망인 2.21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도 258억 달러로 전년보다 9% 늘고 전문가 예상치 24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에 보잉 주가는 1.7%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점화 스위치 결함에 따른 리콜 사태에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4억700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콜 비용을 제외한 조정 EPS는 주당 1.5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하고 월가 전망인 1.18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GM 주가는 5.8%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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