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5자회동 앞둔 새정치 "민생 엉망인데 웬 교과서 타령…국론분열 멈춰야"

입력 2015-10-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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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1일 서울 신촌거리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함께한 야권 3각 연대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5자 회동을 하루 앞둔 21일 대화 테이블에 올릴 의제를 정리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양자회동이 아니라 이종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5자회동 형식이어서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몰두했다.

새정치연합은 내부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오후 점검회의를 거친 후 회동 때 민생을 최대한 부각한다는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민생, 교과서, 한반도 평화를 3대 화두로 꺼내고, 민생 관련한 얘기를 가장 많이 할 것"이라며 "교과서 문제도 '민생이 이렇게 어려운데 웬 교과서 타령이냐. 국론 분열을 멈춰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민생을 회동의 주요 의제로 삼는 것은 여권이 '민생(청와대ㆍ여당) 대 이념(야당)' 구도로 회동의 성격을 규정하려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말려들면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교과서 문제에 집착할 경우 이념에만 몰두하는 세력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만큼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더큰 비중을 두면서 민생을 위해 국정화를 멈춰야 한다는 식으로 대화를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야당은 소득주도 성장론, 한반도 신(新) 경제구상 등 문 대표의 경제성장론은 물론 전월세 문제, 가계부채 급증 등 생활정책까지 다루면서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와대가 노동개혁 등 4대 개혁과제를 역설하고 경제활성화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할 경우 여권의 밀어붙이기식 개혁추진에 대한 야당의 우려와 대안을 동시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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