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청정에너지차로 ‘백투더퓨처’ 향수 자극

입력 2015-10-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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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퓨처 주인공들 등장하는 수소연료전지차 CF 선보여…올해는 영화가 나온지 30주년

▲도요타자동차가 선보인 미라이 CF의 한 장면. 출처 도요타 유튜브 캡처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청정에너지 자동차로 영화 ‘백투더퓨처’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백투더퓨처의 추억을 아는 사람들에게 2015년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이다. 백투더퓨처 3부작이 처음 나온 것이 1985년으로 올해가 딱 30년이 됐다. 2부에서 미래로 설정된 날짜도 바로 2015년 10월 21일이다. 영화에서는 올해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시카고 컵스가 우승하는 것으로 나왔고 현재 컵스는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맞붙고 있다.

도요타는 백투더퓨처의 인기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 출시한 미래지향적인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미래)’ CF 영상에서 영화 주연인 마이클 J.폭스와 크리스토퍼 로이드(타임머신 자동차 발명한 과학자)를 등장시켰다.

최근 선보인 5분 길이의 이 영상에서는 도요타 엔지니어가 세월이 흘러 늙은 두 주인공 앞에 등장, 쓰레기를 압축해 거기서 나온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미라이를 등장시키며 끝을 맺는다.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블룸버그

도요타는 5년 안에 미라이의 연간 판매량을 3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소연료 충전소의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 미라이가 판매되는 일본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충전소 건립은 일정에 뒤처져 있다.

로이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도요타가 3~4개월 전에 나와 폭스에게 접촉했다”며 “환경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작동하는 자동차가 실제로 존재한다니 상상하기 어렵다. (미라이는) 실험용 기계가 아니라 정말로 편안한 자동차였다. 이 차가 매우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한 타임머신 자동차. AP뉴시스

수소연료전지차가 100% 친환경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재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가장 저렴하며 자주 쓰이는 수단은 바로 천연가스나 석탄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 이 과정에서 사실상 환경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그러나 미라이 자체는 전자모터를 쓰며 배기가스 대신 무해한 수증기를 배출한다. 도요타는 백투더퓨처2에서 두 주인공이 미래 시점으로 표시됐던 바로 이날 미국 전역에서 미라이 판매를 시작한다.

도요타는 선구적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초기 마케팅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카메론 디아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을 동원해 효과를 톡톡 봤다. 백투더퓨처를 활용한 이번 전략도 통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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