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굴욕…컨슈머리포트 “모델S 문제있다”

입력 2015-10-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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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과 다른 컨슈머리포트의 ‘악평’…주가 7% 가까이 급락

▲테슬라 모델S. 사진=블룸버그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최고의 차’에서‘문제의 차’로 지위가 급락하게 됐다.

미국 월간지 컨슈머리포트는 20일(현지시간) 테슬라모터스가 생산하는 럭셔리 세단 ‘모델S’를 추천모델에서 제외했다. 모델S에 문제가 발견돼 신뢰도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연간 자동차 신뢰도 조사(2015 Annual Auto Reliability Survey)’에서 1400명의 테슬라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량 충전장치와 동력장치, 창문과 차 문 등의 하드웨어 부분은 물론 차량 내부에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의 중앙 컨트롤 장치 등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월간지는 특히 모델S의 2015년형의 온도 조절장치, 조향장치 등의 성능이 오히려 2014년형에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뢰도 부문에서 ‘평균보다 나쁜(worse-than-average)’수준이라고 평가 했다. 이는 ‘평균’ 신뢰도 점수를 받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2년간 컨슈머리포트의 추천모델 자리를 지켜왔지만 신뢰도가 평균 이하로 내려가면서 추천모델에서도 제외됐다. 이 월간지의 추천모델에 선정되려면 신뢰도와 안전 기준 등의 엄격한 테스트에서 최소 평균 이상이 돼야 한다.

앞서 컨슈머리포트는 두 달 전만 해도 테슬라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후한 점수를 주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8월 테슬라의 고성능 버전인 ‘모델S P85D’가 100점 만점에 100점도 모자르다며 103점을 매겼다.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3.1초에 불과하고 한번 충전으로 253마일을 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테슬라 1년 주가 추이. 회사 주가는 20일(현지시간) 6.61% 급락한 213.03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

이에 컨슈머리포트는 앞서 테슬라 성능을 극찬한 것과 관련해 “고성능에 맞지 않는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컨슈머리포트의 ‘악평’에 테슬라의 주가는 7%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전체 74만대 이상의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조사에서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가장 높은 신뢰도를 얻었다. 뒤이어 도요타, 아우디와 마즈다 스바루가 ‘톱5’에 들었다. 현대와 기아는 각각 6위와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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