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환경 느린 신흥국에서 ‘인스턴트 아티클’ 등 서비스 확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의 크리스 콕스 최고 제품 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 ‘WSJD Live’에 참석해 “우리는 이제 새 제품을 개발할 때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로드맵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 우리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접속 환경이 좋지 않은 신흥국에서 페이스북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국제적인 기업이 된다는 것은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더 많이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콕스는 그 예로 ‘인스턴트 아티클’을 들었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유명 언론사와 제휴해 이들의 기사를 페이스북이 직접 로딩하는 서비스다. 현재 미국 아이폰 사용자에 대해서는 적용이 끝났으며 안드로이드폰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중이다. 페이스북은 하루 약 1000건의 기사를 인스턴트 아티클로 표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기사를 보는 것보다 10배 빠르다며 이는 특히 신흥국에 중요한 기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콕스는 “현재 미얀마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기사 하나를 볼 때마다 40초~1분의 시간이 걸린다”며 “우리가 이런 장벽을 낮추고 마찰을 줄일 수 있다면 거대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재 페이스북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해외 사용자 비율이 80%에 달한다. 회사는 신흥국 사용자들이 더 쉽게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인터넷닷오르그’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콕스 책임자는 “신흥국 사용자들이 새 기능 개발에 어떻게 영감을 주는지도 연구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통한 중고장터인 ‘포 세일 그룹’은 인도네시아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그룹에서 그같은 거래를 하는 것을 우리 엔지니어들이 보고 고안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