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의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주당 52달러로 책정됐다.
페라리의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20일(현지시간) 페라리 주식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CNBC가 보도했다.
공모가 52달러는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앞서 페라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모가를 48~52달러 범위로 예상한 바 있다. 공모가가 주당 52달러로 책정됨에 따라 페라리의 시가총액은 약 98억 달러(약 11조936억원)에 이르게 된다.
창업주 엔초 페라리의 아들인 피에로 라르디 페라리는 1988년부터 페라리 부회장을 지내며 회사 주식 1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90%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가 갖고 있다. 상장 이후 FCA의 지분은 약 80%로 줄어든다. FCA는 고급차 부문을 분사한 후 페라리로 이름을 바꾸고 10월 21일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티커(종목코드)는 ‘RAC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