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의 부진의 영향으로 원자재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약세인 가운데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0.59% 뛴 1만164.31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0.03% 오른 4704.07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40% 하락한 6352.33을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31% 상승한 364.25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으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년 반 만에 분기 성장률이 6%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6.8%)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 지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 영향으로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은 7.37% 폭락했으며 글렌코어도 5%가 넘게 급락했다. 볼리덴은 1.99%, 털로우오일도 6.08% 떨어졌다.
도이체방크 구조조정 소식은 증시의 호재였다.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2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코멘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드라기 총재가 중국 경제의 둔화가 유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