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경기둔화 불구 소폭 상승…다우 0.08%↑

입력 2015-10-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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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중국 경기둔화가 심화했지만 나이키와 월트디즈니 등 소비재 관련주의 강세가 증시 상승세를 지탱했다. 주요 기업 실적이 전문가들의 비관적 전망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7포인트(0.08%) 상승한 1만7230.5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55포인트(0.03%) 오른 2033.66을, 나스닥지수는 18.79포인트(0.38%) 높은 4905.47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6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모건스탠리 실적이 부진을 보이면서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일부 기업 주가가 오르면서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돼 증시는 가까스로 상승세를 지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전분기의 7.0%에서 하락하고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주당 0.4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4% 급감하고 월가 전망인 주당 0.62달러 순익도 밑돌았다. 이에 은행 주가는 이날 4.8% 급락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10월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64로, 전월의 61(수정치)에서 오르고 전문가 예상치 62를 웃돌았다. 특히 지수는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어 주택건설업자들의 경기회복 신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맷 말리 밀러타박앤컴퍼니 증시 투자전략가는 “중국 GDP 수치에 시장이 과민반응하지 않은 것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성장률은 시장 예상과 동떨어지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더욱 더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적은 시장 전반보다는 개별 종목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BB&T가 회사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1% 올랐다. 월트디즈니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예매가 잘 되고 있다는 소식에 1.1%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0.78% 하락으로 장을 마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IBM 매출은 1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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