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2살ㆍ5살 여자아이 성폭행 사건 발생...인도 주민들 분노 '폭발'

입력 2015-10-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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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인도에서 이번에는 2살과 5살 난 여자아이가 잇따라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인도 경찰은 뉴델리 서부 니할 비하르의 한 공원에서 생후 2년6개월 된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17세 남성 2명을 18일(현지시간) 체포했다고 인도 NDTV가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공원이 정전된 틈을 타 가족과 함께 공원에 나온 어린이를 납치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 피를 흘리는 이 어린이를 공원에 버려두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어머니는 "갑자기 정전됐을 때 누군가 아이를 데려갔다. 전기가 돌아오고 나서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3~4시간 뒤 공원에서 아이를 발견했다."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같은 날 밤 뉴델리 동부 지역에서는 5살 난 여자아이가 집단 성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웃집에 사는 남성 3명이 아이를 꾀어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8일에는 4살 여자아이가 20대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채 기찻길 옆에 버려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어린 여자아이를 상대로 한 성폭행 범죄가 잇따르면서 인도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경찰서 앞에서는 성폭행범 구속에 소극적인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스와티 말리왈 뉴델리 여성위원회 의장은 "두 살 난 피해 아이를 병원에서 만났다. 온몸에 긁히고 물린 자국이 있었다. 피를 흘리며 공원에 버려져 있었다. 뉴델리는 뭔가. 금수들이 사는 곳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인도 뉴델리에서는 지난 2012년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대생이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인도의 성폭행 사건은 모두 3만6000여 건으로 전년보다 9% 늘어나는 등 여성을 노린 성범죄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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