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드라이빙, BMW 뉴 7시리즈

새로운 기함이 주목받는 이유는 혁신적인 기술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바뀐 BMW 7시리즈도 그렇다. 한없이 고급스러운 경험과 최신의 기술을 동시에 품고 있다. BMW는 이번 7시리즈를 통해 진정한 프리미엄과 럭셔리를 설파했다. 당연히 ‘7’이라는 전세계에 두루 퍼져있는 최고숫자에 투입한 최첨단 기술만큼이나 거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

기자가 BMW 7시리즈를 처음 본 건 지난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현장. 당시 파격적인 모습에 엄청나게 당황했던 탓인지, 이번에는 꽤나 친숙해진 모습이다. 사실 처음에는 괴상한 헤드램프며 너무 커져 버린 키드니 그릴에 적응하기 바빴다. 그만큼 디자인 변화는 파격적이다.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는 보수적인 세단 비율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이 새롭고 이채롭다.

사실 쇼퍼드리븐, 그러니까 대형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꽉 잡고 있는 상황. 그래서 BMW의 차별화는 불가피했는지도 모른다. BMW는 신형 7시리즈를 위해 카본 코어, 레이저 라이트,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 제스처 컨트롤, 디스플레이 키 등 최첨단 기술을 듬뿍 담았다. 보다 에지있는 플래그십을 위함이고, 신형 7시리즈의 자존심을 건  필승 전략이다.

레이저 라이트 : BMW 뉴 7시리즈에는 국내최초로 레이저 라이트가 올라갔다. 앞쪽에 차가 없을 경우 600미터의 조사범위를 제공하며, 셀렉티브 빔은 앞쪽에서 다가오는 차를 감지, 상대운전자의 눈부심을 덜어주는 기능이 있다.

카본코어 : 카본 코어 차체는 BMW i시리즈 개발에서 연장된 기술이다. 탄소섬유는 강성과 무게를 동시에 잡는 핵심 소재. 뉴 7시리즈는 카본 코어 차체 구조를 통해 최대 130킬로그램까지 감량에 성공했다. 동시에 섀시 특수 부위에 알루미늄을 함께 적용한다. 그 결과 스프링 하중량을 15퍼센트 줄였다.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 :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더 똑똑해졌다. 주행 속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열리고 닫힌다. 최적의 에어로다이내믹과 엔진냉각 효과를 잡았다. 

제스처 컨트롤 : 이제 운전하면서 산만하게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졌다. BMW 제스처 컨트롤은 탑승자의 손동작을 감지, 스스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디오 볼륨을 줄이려면, 허공에다 손가락을 빙빙 돌리기만 하면 된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 쇼퍼드리븐의 백미는 역시 리어시트. 뉴 7시리즈는 움직이는 라운지처럼 최적의 공간을 제공한다. 리어시트는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을 포함해 마사지 기능과 탑승자의 몸에 딱 맞게 시트가 조절된다. 또한 BMW 터치 커맨드 태블릿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

1977년 이래로 6세대에 걸쳐 진화한 7시리즈다. 출시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BMW의 플래그십 역할을 해왔다. 7시리즈만의 럭셔리한 스타일, 진보된 주행성능과 더불어 최첨단 기술을 느껴보는 기분은 어떨까. 국내 출시모델은 총 네 가지이며, 가격은 1억 3천130만~1억 9천2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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