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전 12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1% 떨어진 배럴당 46.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45% 상승한 배럴당 49.3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IA의 발표에 앞서 전날 미국 석유협회(API)의 원유 재고 발표로 원유 과잉 공급 우려가 커졌다.
API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9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80만 배럴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증가폭이다. 이날 오전 EIA는 지난주 원유재고량을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10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58만 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1일 멕시코 등 비(非)OPEC 산유국을 초청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회의를 연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조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