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센트 하락한 배럴당 46.6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9센트(0.2%) 빠진 배럴당 49.1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주요 2개국(G2)의 경제지표 부진에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또 장 마감 이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재고량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내 관망세가 형성됐다. 시장에선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180만 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원유재고량 증가 전망 등이 이날 유가를 압박했지만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낙폭은 제한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83% 하락한 93.98을 기록하고 있다.
타일러 리치 7:00리포터 에디터는 “원유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시장 내 관망세가 형성됐다. 투자자들이 시장 수요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원유재고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 원유 매도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1.8% 상승)를 밑돈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5.9% 하락해 4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9월 PPI도 부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9월 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규모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예상에 들어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