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수난시대?…테슬라 이어 태그호이어 CEO까지 악평일색

입력 2015-10-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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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 태그 호이어 CEO “애플워치 인기 일시적 현상일뿐”

▲장 클로드 비버 태그호이어 CEO. 블룸버그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가 연이은 악평 세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스위스 럭셔리 시계브랜드 태그호이어의 장 클로드 비버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애플워치는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버 CEO는 “(애플이) 초창기 매출목표를 1000만~2000만대로 잡더니 어느 순간 5000만대를 팔았다고 하더라”면서 “그들이 500만대를 팔았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애플워치의 성공 여부를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비버는 “새로운 얼굴이 업계에 등장하는 것처럼 애플은 큰 경쟁 상대, 쓰나미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은 올해 18K 골드 테두리를 두른 애플워치 럭셔리 에디션을 선보였다. 가격은 1만 달러(약 1145만원)에서 최고 1만7000달러에 이른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출신의 디자이너가 만들었다고해서 ‘애플워치 에르메스’라고도 불린다. 특히 애플의 럭셔리 에디션 등 IT 업계의 스마트워치는 태그호이어 등 스위스 명품 시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IT 업계가 스마트워치를 쏟아내면서 전통적 명품 시계 업계들도 이에 밀리지 않고자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애플워치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지만 전통 브랜드 역시 혁신과 창조성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태그호이어는 구글과 인텔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개발해왔으며 내달 9일 럭셔리 스마트워치를 선보인다. 가격은 1800달러(약 206만원)으로 책정했다. 애플워치 에르메스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태그 호이어 외에 구찌 몽블랑 등 명품 브랜드도 스마트워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앞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애플워치에 악평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워치는 기능적으로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전기차 사업을 두고 ‘테슬라의 무덤’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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