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선거전략가 “클린턴 부부 결혼생활은 모두 거짓…빌은 강간 일삼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결혼 40주년을 맞이했다.
클린턴 부부는 이날 결혼 40주년을 맞아 서로에게 애틋한 트윗을 날렸고 주요 외신은 영욕을 함께 한 이들 부부의 결혼사를 소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 “40년 전에 나는 도서관에서 만난 귀여운 남자와 결혼했다. 행복한 결혼 기념일이 되길. 당신은 여전히 매력 있어”라는 글을 남겼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마치 어제 같은데…”라는 짧은 답글과 함께 1975년 결혼식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이 이날을 같이 보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미국 예일대 로스쿨 시절이던 1970년 도서관에서 마주치고 나서 서로를 알고 지내다가 1971년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이후 1975년 아칸소주 페이엣빌의 주택 거실에서 하객 15명이 모인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힐러리는 지난 2003년 미국 ABC뉴스의 바바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둘은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끌렸다”고 말했다. 빌은 지난해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아내는 52년의 계약을 맺었다”며 “힐러리가 뉴욕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당시 아내가 26년간 나의 정치 인생을 지원했듯이 이후 26년은 내가 아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의 끊임없는 여성 편력으로 부부관계에 끊임없는 위기가 왔다. 1992년 아칸소 지사이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이트클럽 가수인 제니퍼 플라워스와 12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998년 다시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직원이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이 터져 또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혼은 하지 않았다.
힐러리는 지난 2000년 민주당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4년에는 딸인 첼시가 딸을 출산해 두 사람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다.
그러나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로저 스톤이 쓴 ‘클린턴가의 여성들과의 전쟁’이라는 책이 13일 미국 전역에서 출간되면서 클린턴 부부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로저 스톤은 클린턴 부부의 결혼 생활이 모두 거짓이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강간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힐러리는 강간을 눈감아주는 대신 남편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도발적 내용이 담겨 있다.